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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내에서는 난방이 된다 안된다? (Heating is not allowed in Seoul subway?) 서울 지하철내에서는 난방이 된다 안된다? 나는 원래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다가 애기를 낳고 몸조리를 다 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지금 나는 서울에 살고 있지만 집 안에서 애기를 보느라 멀리 나간적도 없고 또 지하철은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위험한 것 같아서 겨울에는 지하철역 근처도 안갔다. 물론 남편은 매일매일 출퇴근을 하느라 1시간 씩 지하철을 탄다. 왕복 2시간 정도 된다. 지금 서울은 2월달이지만 매일매일 영하의 날씨이다. 집에만 있는데도 집도 너무 춥다고 느꼈었다.그리고 어느날 편의점을 가러 잠깐 밖에 나갔다가 들어왔는데 집이 너무 따뜻하고 그때 내가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안경에 김이 서릴정도였다. 그만큼 안과 밖의 온도차이가 크다는것이다. 여름에 에어컨 최저온도로 낮추면 아무리 여름이라도 추..
어린왕자 (The little Prince) 어린왕자 어린왕자는 초등학교때부터 필독도서였지만 어릴 땐 그다지 책을 읽고나서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 어른이 되서 읽으면 더 많은 생각을 할 수있는 책인것 같다. 아직 정신적으로는 철없고 애같지만 어린왕자를 읽으면서 내가 잊고 있었던 순수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어른이 되고나서는 입원했었을 때 병원에서 핸드폰도 못사용하게 하고 외출도 못하게 하니까 심심해서 읽었던 책이다. 어린왕자 캐릭터 자체가 우선 너무 매력적이였기 때문에 푹 빠져서 읽었던 것 같다. 나도 어린왕자처럼 순수해지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이미 나는 어른이 였지만 어른이 되기 싫었다. 내가 어렸을때는 친구들이 나의 공부방법이나 예절 예의 사교성 이런것들 하나하나 다 가르쳐 주었고 내가 뭘 해야할지 모르면 항..
2개월 아기 육아와 성장 (2-month-old baby care and growth) 2개월 아기 육아와 성장 이제 내가 아기를 낳은지 2개월이 다 되어가고 세아가 태어난지도 2개월이 다 되어간다. 신생아때는 수유텀도 엄청 짧아서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아기를 낳고 산후 조리원에서 집 처음 온날은 진짜 너무 힘들었었다. 집에 와도 엄마 아빠는 맞벌이라서 밤이고 낮이고 나혼자서 잠도 못자고 아기를 봐야했다. 첫날은 잠안자고 버텼다. 그런데 두번째 날까지 잠을 못자는게 이어지니까 너무 체력적으로 한계가 왔다. 아기 낳을때 제왕절개를 했는데 그 부분이 아직 아물지도 않았는데 아기는 자꾸 내 배를 뻥뻥차고 애낳고 모든 관절이돌아오지 않았는데 아기 목뒤를 손목힘으로 받히고 1시간에 한씩 수유하고 트름시키고 하느라 너무 힘들었던것같다. 왜 산후 우울증이 오는지 깨닫게 되는 시기였고 왜 그 시기..
감자 - 김동인 (Potatoes - Kim Dong-in) 감자 김동인 싸움, 간통, 살인, 도둑, 구걸, 징역, 이 세상의 모든 비극과 활극의 근원지인, 칠성문 밖 빈민굴로 오기 전까지는, 복녀의 부처는,(사농공상의 제 이 위에 드는) 농민이었었다. 복녀는, 원래 가난은 하나마 정직한 농가에서 규칙 있게 자라난 처녀였었다. 이전 선비의 엄한 규율은 농민으로 떨어지자부터 없어졌다 하나, 그러나 어딘지는 모르지만 딴 농민보다는 좀 똑똑하고 엄한 가율이 그의 집에 그냥 남아 있었다. 그 가운데서 자라난 복녀는 물론 다른 집 처녀들같이 여름에는 벌거벗고 개울에서 멱감고, 바짓바람으로 동네를 돌아다니는 것을 예사로 알기는 알았지만,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는 막연하나마 도덕이라는 것에 대한 저품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열 다섯 살 나는 해에 동네 홀아비에게 팔십 원에 팔려..
붉은 산 - 김동인 (Red Mountain - Kim Dong-in) 붉은 산 김동인 -어떤 醫師의 手記- 그것은 여(余)가 만주를 여행할 때 일이었다. 만주의 풍속도 좀 살필 겸 아직껏 문명의 세례를 받지 못한 그들의 사이에 퍼져 있는 병(病)을 조사할 겸해서 일년의 기한을 예산하여 가지고 만주를 시시콜콜이 다 돌아온 적이 있었다. 그때에 ××촌이라 하는 조그만 촌에서 본 일을 여기에 적고자 한다. ××촌은 조선사람 소작인만 사는 한 이십여 호 되는 작은 촌이었다. 사면을 둘러보아도 한개의 산도 볼 수가 없는 광막한 만주의 벌판 가운데 놓여 있는 이름도 없는 작은 촌이었다. 몽고사람 종자(從者)를 하나 데리고 노새를 타고 만주의 촌촌을 돌아다니던 여가 그 ××촌에 이른 때는 가을도 다 가고 어느덧 광포한 북극의 겨울이 만주를 찾아온 때였다. 만주의 어느 곳이나 조선사람이..
어머니와 딸 - 강경애 어머니와 딸 강경애 부엌 뒷대문을 활짝 열고 나오는 옥의 얼굴은 푸석푸석하니 부었다. 그는 사면으로 기웃기웃하여 호미를 찾아들고 울바자 뒤로 돌아가며 기적거린 후 박, 호박, 강냉이 씨를 심는다. 그리고 가볍게 밟는다. 눈동이 따끈따끈하자 콧잔등에 땀이 방울방울 맺힌다. 누구인지 옆구리를 톡톡 친다. 휘끈 돌아보니 복술이가 꼬리를 치면 그에게로 달려든다. 까만 눈을 껌벅이면서…… 옥은 호미를 던지고, “복술이 왔니!” 복술의 잔등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멍하니 뒷산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눈과 마주 띄는 이끼 돋은 바위 틈에는 파래진 이름 모를 풀포기가 따뜻한 볕과 맑은 바람결에 흔들리고 있다. 그 옆으로 돌아가며 봄맞이 아이들의 손에 다 꺾인 나뭇가지에는 노랑꽃, 빨강꽃이 송이송이 피었다. 나비 한 마리가..
윤광호 - 이광수 윤광호 이광수 윤광호(尹光浩)는 동경 K대학 경제과 2학년급의 학생이라. 금년 9월에 학교에서 주는 특대장(特待狀)을 받아가지고 춤을 추다시피 기뻐하였다. 각 신문에 그의 사진이 나고 그의 약력과 찬사도 났다. 유학생간에서도 그가 유학생의 명예(名譽)를 높게 하였다 하여 진정으로 그를 칭찬하고 사랑하였다. 본국에 있는 그의 모친도 특대생이 무엇인지는 모르건마는 아마 대과급제 같은 것이어니 하고 기뻐하였다. 윤광호는 더욱 공부에 열심할 생각이 나고 학교를 졸업하거든 환국(還國)하지 아니하고, 3·4년간 동경에서 연구하여 조선인으로 최초의 박사의 학위를 취하려고 한다. 그는 동기(冬期)방학 중에도 잠시도 쉬지 아니하고 도서관에서 공부하였다. 친구들이 "좀 휴식을 하시오. 너무 공부를 하여서 건강을 해하면 어..
경희 - 나혜석 경희 나혜석 1 “아이구, 무슨 장마가 그렇게 심해요.” 하며 담배를 붙이는 뚱뚱한 마님은 오래간만에 오신 사돈 마님이다. “그러게 말이지요. 심한 장마에 아이들이 병이나 아니 났습니까. 그동안 하인도 한번 못 보냈어요.” 하며 마주앉아 담배를 붙이는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이마에 주름살이 두어 줄 보이는 마님은 이철원(李鐵原)댁 주인 마님이다. “아이구 별말씀을 다하십니다. 나 역시(원문은 ‘역’) 그랬어요. 아이들은 충실하나 어멈이 어째 수일 전부터 배가 아프다고 하더니 오늘은 일어나 다니는 것을 보고 왔어요.” “어지간히 날이 더워야지요. 조금 잘못하면 병나기가 쉬워요. 그래서 좀 걱정이 되셨겠습니다(원문은 ‘되셨겠습니까?’).” “인제 나았으니까(원문은 ‘나았으니까요’) 마음이 놓여요. 그런데 애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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